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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 온천, 물놀이 테마파크 부곡하와이가 내부적으로 폐업을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경남권에 사는 분들은 부곡하와이에 대한 추억을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저 또한 부곡하와이를 자주 갔었고 어릴 적 여름의 추억으로 에쁘게 남아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부곡하와이 열차를 타고 여러 테마 시설도 이용했고 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던 때가 있었죠. 초등학교 시절 단체로 방문을 했던 적도 있는 것 같네요. 




그렇다보니 부곡하와이 폐업결정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부곡하와이에 비해 좋은 워터파크들이 많아 부곡하와이를 방문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어릴적 물놀이에 대한 대부분의 추억이 담겨있는 부곡하와이가 사라진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던 것 같네요.


아무튼 냉정하게 바라보았을 때는 부곡하와이가 인기가 없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이 됩니다. 일단 이상하게 한국은 브랜드 테마파크가 아니면 오래 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랜드도 경영난이고, 부산의 미월드(들어는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도 경영난으로 폐장했으며 꿈돌이랜드 등의 다양한 지역 테마파크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역 테마파크 중 성공한 곳이 경주월드 정도가 되겠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부곡하와이가 물놀이객을 끌어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경남권 워터파크 수준이 제법 높은 편이라 비교적 시설이나 전체적 분위기가 노후된 부곡하와이를 찾는 사람들은 드물 것입니다. 김해에는 국내 테마파크 사업으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롯데월드의 롯데워터파크가 있고, 경주에는 경주월드의 캘리포니아비치, 블루원리조트의 워터파크 등 여러 유명 리조트, 테마파크 사업체들의 워터파크들이 있습니다.


과연 위와 같은 인기 워터파크들을 이길만한 요소가 부곡하와이에 있었는지가 의문입니다. 대대적인 리뉴얼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호텔 외에 대규모로 리뉴얼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이에 대한 부분은 분명 아쉬움이 남습니다.


부곡하와이 사측은 폐업을 결정했지만 노조는 폐업결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적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부곡하와이가 폐업을 한다면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아 이 부분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 판단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폐업하지말고 다른 워터파크들과 같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리뉴얼을 하고 입장료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갖춘 뒤 계속 영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한 번 부곡하와이에 방문해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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