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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행기를 탈 일이 정말 많네요. 출장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일, 여행 등의 이유인데 메이저 항공사부터 저가 항공사까지 다양한 항공사를 최근 이용했습니다. 이용할 때 마다 느끼는 점은 국내 어느 항공사던지 참 친절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친절하고 수준 높은 항공사 승무원들에 비해 일부 탑승객들의 수준은 높지 않은 것 같아 매번 아쉽습니다. 특히나 아이를 동반한 팀 단위 승객들은 주변 승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하지만 이러한 노력의 부재로 인해 주변의 손님이 불편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 안타까웠는데요, 기내에서 아이가 우는 것은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울음이 지나치다 싶으면 비행기 이용을 자제해야할 것입니다.
기내에서 발생한 아이울음
제가 이용한 항 항공사의 국내선에서 비행기 출발부터 도착까지 아이가 울고 아이로 인해 악취까지 난 경우가 있었습니다. 왠만큼 아이가 운다고 불편해 하지는 않지만 이번 비행에서는 아이가 너무 지나치게 울고 있었고 일행으로 보이는 가족들의 또 다른 아이도 상당히 크게 울어 주변 승객을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아이가 토했는지 기저귀를 갈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정체 모를 악취까지 나서 상당히 힘든 비행이었습니다.
부모는 뭐하나
아이가 그렇게 울고 있는데 아이 엄마는 달래고 있고 아이 아빠로 보이는 한 남자는 스마트폰만 보고 있었습니다. 주변 다른 승객도 해당 아이 엄마의 일행인 것으로 보이는데 돌아다니며 아이를 점검하고 달래고 있었고 그 주변 가족들의 아이도 울고 있어 거의 난장판 수준이었습니다.
해당 상황에서 승무원은?!
승무원은 부모를 통해 유아 동반 팀의 주의사항, 안내사항을 알려주었고 계속해서 해당 일행에게 말을 걸며 상황을 호전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별다른 조치 없이 그냥 비행만 했습니다. 각 구역 별 담당 승무원이 정해져있겠지만 아이가 지나치게 우는 상황에서 한 승무원의 조치가 역부족이라면 다른 승무원이 조치를 시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50분 정도의 짧은 국내선 여정, 그런데도 불편했던 이유
아이는 주변에서 상당히 시끄럽게 울고 있었습니다. 2명 정도가 시끄럽게 울고 있었고, 아이로 인해 악취도 나는 상황입니다. 비행기는 정상 항로에 진입을 해도 진동이 있습니다. 악취와 진동으로 인해 멀미를 유발했습니다. 또한 아이는 떠들고 일행과 아이 엄마 등 해당 팀 전체가 아이를 달래기위해 아이와 비슷한 크기로 소리를 내다보니 소음은 상당했습니다. 또한 바로 뒷자리라 의자를 치기도 하여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해당 항공사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아이가 운다고하여 그 자리에서 승객들 간 다툼이 벌어졌을 때 잘못하면 항공법에 저촉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승무원을 불러 1회 도움을 요청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치가 되지 않아 해당 항공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아이가 운다고 해당 일행들과 직접 싸울 수 는 없는 노릇이니 해당 항공기를 책임지는 항공사에 민원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항공사 측도 억울하겠지만 이 모든 것들은 문제가 있는 아이를 동반하여 탑승하고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부모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니 도리가 없었습니다.
해당 항공편 승무원 및 관련자들 대한 교육 실시 여부 및 관련 내용이 포함된 문서를 받기로 했습니다. 사실 민원 과정도 복잡했지만 해당 항공사 사무실로 찾아가 직원과 함께 본사로 민원을 넣어 대체로 빠르게 접수 및 진행이 가능했고 당일에 모든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항공사 또한 본사에서 상담 처리 과정이 번거롭고 헷갈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직원분들은 상당히 친절하게 응대해주었습니다.
항상 이슈화 되는 기내(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장소) 아이 울음 소리
어떠한 조치와 개선이 필요할까
항상 이슈화 되고 있으며 '기내 아기 울음' 이라고만 검색해도 관련 내용이 나올 정도로 많은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어떠한 조치와 개선이 필요한지 저도 의문스럽습니다. 아이가 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 울음 때문에 주변 승객이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적당한 울음이 아니라 위 상황과 같이 지속적인 심한 울음과 악취, 부모 및 해당 일행들의 정신 없는 행동 등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승무원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몇 안된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비상식적인 탑승객에 대해 확실한 제재를 바라는 마음으로 항공사에 강력히 민원을 제기한 것입니다. 절대로 해당 항공사 직원들이 불친절해서가 아니구요.
지나치게 아이가 울면 해당 승객을 다른 자리로 옮겨주거나 격리 조치를 해야할 것이며, 아이가 있는 일행은 해당 일행과 모아서 한 구역에 배치를 하는 등의 시스템이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이미 있을 수도 있지만 제가 봤을 때 이 항공사는 그런 시스템이 없으니 제가 불편했겠죠?
최근 유행인 노키즈존(No Kids Zone)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봐야 할 것 같으며,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아이가 운다고 싫어하거나 눈쌀을 찌푸려서도 안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도 보다 수준 높은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합니다.
아이를 키우기 편한 나라가 되어야 하기도 하지만 부모들의 배려도 기본적인 의식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